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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2025년을 돌아보며 2026년 계획하기

[회고] 2025년을 돌아보며 2026년 계획하기

회고2025프론트엔드AI

작성자 : 오예환 | 작성일 : 2025-12-31 | 수정일 : 2026-01-02 | 조회수 :

2025년을 돌아보며

2025년 한 해가 지났다. 어떻게 지나간건지 모르게 순식간에 지나간것 같다. 작년에는 이직을 두번하느라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는데 이번에는 온전히 버핏서울에서 1년을 보냈음에도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돌이켜보면 많은 일을 한 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프로젝트 하나하나 기록을 해두지 않으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래서 이 블로그를 만든 것도 있다. 기록하지 않으면 잊어버리니까.


목표 달성률

솔직히 말하면 25년 초에 설정해둔 목표를 거의 이루지 못했다.

25년 초에 목표했던 것들은 다음과 같다.

  • 블로그 만들기
  • 블로그 글 한달에 한번 작성하기 (프로젝트가 끝날때 마다 작성하기)
  • 1일 1작업일지 작성하기
  • 네트워크 공부하기
  • 백엔드 업무 맡아서 진행하기
  • 부업하기

이 중에서 성공한것은..

  • 블로그 만들기 ✅
  • 블로그 글 한달에 한번 작성하기 (프로젝트가 끝날때 마다 작성하기) 🌗
  • 1일 1작업일지 작성하기 ❌
  • 네트워크 공부하기 ❌
  • 백엔드 업무 맡아서 진행하기 🌗
  • 부업하기 ❌

블로그 만들기 빼고는 거의 다 실패했다. 6개 중 1개 성공이면 약 17%..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블로그 글 작성은 띄엄띄엄 했고, 1일 1작업일지는 1 ~ 2월에 열심히 하다가 안 하고.. 5 ~ 7월에 또 하다가 안 하고.. 뭔가 분기 초반에만 열심히 작성한 것 같다 (피어피드백 때문인가..?). 네트워크도 공부해야지 해놓고 전혀 하지 못했다. 백엔드 업무는 다른 PM분이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시간 날 때 도와주는 형태였는데, 본업이 바빠지면서 자연스럽게 손을 놓게 되었다. 부업하기는... 꿈도 꾸지 못했다.


AI 에이전트 시대의 회의감

24년 12월부터 개인적으로 Cursor(월 20달러)를 결제해서 AI를 활용한 개발을 시작했다. 이때는 내가 70%, AI가 30% 정도의 비율로 개발했다. 보조 도구 정도로 사용했던 것 같다.

그러다 25년 3~4월쯤부터 회사에서 AI 활용을 적극적으로 밀어주기 시작했다. Claude Max(월 100달러)를 지원해줬고 팀장님도 100% AI를 활용해서 개발하는 것을 지향하셨다. 그때부터 거의 80% ~ 90% 이상 AI를 활용해서 개발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정말 신세계였다. 생산성이 몇 배는 올라간 것 같았고 이렇게 편하게 개발해도 되나 싶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한 감정이 들기 시작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개발은 AI가 더 잘하는 것 같은데?"

"나는 그냥 AI한테 명령만 내리는 사람인가?"

불안감이었다. AI가 빠르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 기술적 가치가 점점 희석되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단순한 CRUD나 UI 구현 같은 작업은 AI가 나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해내는 것 같았다. 그럼 나는 뭘 해야 하는 거지?


내 실력을 알아보기 위한 면접 여정

그래서 결심했다. 면접을 보기로.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시장에서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객관적으로 알고 싶었다.

여러 곳에 지원했다.

토스 계열사:

  • 토스 플레이스 - 서류 합격, 1차 과제 탈락
  • 토스 커머스 - 서류 합격, 1차 과제 탈락
  • 토스 코어 - 서류 합격, 1차 과제 탈락

토스는 서류는 다 붙었는데 과제에서 전부 떨어졌다. 스스로 피드백을 해보니, 토스가 추구하는 '선언적으로 코드 작성하기'에 대해 반은 알고 반은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언적 프로그래밍이 뭔지는 알고 있었지만 그걸 실제 코드에 어떻게 녹여내야 하는지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이건 내 추측이고 프로젝트 설계 방식이나 다른 이유로 떨어졌을 수도 있다. 어쨌든 이게 꽤 충격이었다. 6년차인데 아직도 모르는 게 이렇게 많구나.

그 외:

  • 트래블월렛 - 서류/코테 합격, 1차 면접 탈락
  • 리디 - 서류/코테 합격, 1차 면접 탈락

서류 탈락:

  • 뱅크샐러드
  • 카카오 AI플랫폼팀
  • 강남언니
  • 카카오헬스케어

쓰면서 보니까 참 많이도 떨어졌다. 서류 탈락은 그래도 괜찮은데 면접까지 가서 떨어지니까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덕분에 확실히 알게 되었다. 이제 6년차 개발자이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나만의 무기를 찾아서

AI 에이전트로 개발이 편리해진 상황에서 나만의 특장점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모두가 AI를 사용하는 시대에, AI가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많이 고민했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AI 시대에 내가 해야 할 일

1. 코드 검증자가 되자

AI가 작성한 코드가 맞는지 아닌지 확인하는 역할. 이걸 하려면 어느 정도 기본 지식이 있어야 한다. 결국 기초를 공부해야 한다.

2.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자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면 코드의 동작을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고 버그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리팩토링할 때 안전하게 코드를 수정할 수 있다. AI가 코드를 막 바꿔도 테스트가 통과하면 괜찮은 거고, 실패하면 뭔가 잘못된 거다. Playwright, Vitest 같은 테스트 라이브러리를 제대로 공부해야겠다.

3. 프롬프트를 잘 작성하자

사람이 알아볼 수 있는 코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프롬프트를 잘 작성해야 한다. 결국 코드는 사람이 관리하게 된다. 로직은 AI가 잘 작성하겠지만 유지보수는 사람의 몫이다. 그래서 해당 진영에서 잘 사용하는 Best Practice로 코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러려면 내가 먼저 어떤 코드가 Best Practice인지 알아야 한다.

4. AI가 짠 코드에 비판적인 사고를 하자

AI가 작성한 코드를 그냥 받아들이지 말고, 이게 정말 맞는 건지, 더 나은 방법은 없는지 항상 의심하고 검토해야 한다.

5. 나무가 아닌 숲을 보자

AI는 주어진 작업을 잘 수행하지만 전체 시스템을 설계하는 건 아직 사람의 영역이다. 아키텍처 설계 능력을 키워야 한다. 개별 컴포넌트가 아니라 전체 시스템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결국 결론은 하나다. 기초를 탄탄히 하고 전체를 보는 능력을 키우자.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기본기가 없으면 검증도 못 하고, 숲을 못 보면 설계도 못 한다.


2026년 목표

1. AWS 자격증 취득

첫 번째 목표는 AWS 자격증 따기다.

  • AWS Certified Developer - Associate: 1월 31일 시험 예정
  • AWS Certified DevOps Engineer - Professional: 3월 내 취득 목표

왜 AWS냐면, 현재 버핏서울 개발팀의 모든 서비스가 AWS에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의 인프라를 확실히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른 프론트엔드 개발자들과 다른 나만의 무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프론트엔드만 할 줄 아는 개발자는 많지만, 인프라까지 이해하고 다룰 줄 아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상대적으로 적다.

두 개의 AWS 자격증을 모두 성공적으로 따낸다면, CKA(Certified Kubernetes Administrator)나 CKAD(Certified Kubernetes Application Developer) 취득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2. 토스 사전과제 통과하기

두 번째 목표는 토스 사전과제를 통과하는 것이다.

25년에 세 번이나 떨어졌는데 그냥 넘어갈 수 없다. 과제에서 떨어지고 스스로 피드백을 해봤을 때 느꼈던 부족함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그럼 토스는 어떻게 개발하는 걸까? 그들이 공개한 기술 블로그, 컨퍼런스 발표, 오픈소스 등을 분석하고 직접 적용해보면서 제대로 이해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다시 도전할 것이다.

3. 사내 디자인 시스템 라이브러리 배포

세 번째 목표는 사내 디자인 시스템 라이브러리를 배포하는 것이다.

이미 npm deep dive 책을 보면서 디자인 시스템 라이브러리의 틀을 만들어 두었다. 이제 디자이너와 소통해서 디자인 시스템을 정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을 고도화해 나가면 된다. 그리고 해당 라이브러리를 이용해서 사내 모든 프로덕트를 통일된 디자인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왜 디자인 시스템 라이브러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냐면, 우리 회사는 PM팀에서 AI 에이전트를 이용해서 POC를 많이 만들어낸다. 그만큼 실력 좋은 PM들이 있다. 그런데 AI 에이전트로 POC를 개발하고 이 POC가 성공적일 경우 개발팀에 그대로 넘어오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기술부채나 코드 수정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UI만큼은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고 라이브러리화해서, PM들이 POC를 만들 때도 이 라이브러리를 사용하게 하면 어느 정도 통일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POC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개발팀으로 넘어왔을 때 UI 쪽 코드는 크게 수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마무리

25년을 돌아보니 부족함이 많이 보였다. 목표도 거의 달성하지 못했고, 면접에서도 많이 떨어졌다. AI 시대에 개발자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도 많이 했다.

하지만 덕분에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방향이 조금은 잡힌 것 같다. 기초를 탄탄히 하고 전체를 볼 줄 아는 개발자가 되자. 그리고 26년에는 세워둔 목표들을 하나씩 달성해 나가자.

26년 연말에 이 글을 다시 읽었을 때, 목표를 달성했다고 쓸 수 있으면 좋겠다.